국회, 원내 사령탑이 중요 _포키의 탁구 게임_krvip

국회, 원내 사령탑이 중요 _베투 게데스 지구의 소금 암호_krvip

⊙앵커: 국회 개혁 시리즈, 오늘은 원내총무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원내총무는 협상전략을 세우고 국회 운영을 책임지는 원내 사령탑입니다. 힘과 권위가 인정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그에 따라 국회 운영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선규 기자입니다. ⊙기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순간. 포인트가드가 작전을 지시하자 모든 선수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강동희, 이상민 선수 등은 전권을 갖고 경기를 지휘하는 현장 사령관들로 유명합니다. 의사당의 포인트가드라 할 수 있는 원내총무는 대표 의원이라는 말 그대로 의원들이 직접 선거로 뽑습니다. ⊙인터뷰: 안택수 후보 37표, 이재오 후보 75표. ⊙기자: 그렇지만 권위는커녕 여야의 대립 속에서 총재와 의원 사이에서 스타일을 구기기 일쑤입니다. 전권을 위임받았다지만 협상 때마다 윗선에 보고하고 지시받기에 바쁩니다. ⊙이부영(한나라당 의원(전 총무): 상대방과 협상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당 지도부와 또 협상을 해야 되는 이중적인 고충을 겪게 마련입니다. ⊙기자: 어렵게 이루어낸 합의가 뒤집히는 일도 잦습니다. 지난달 자금세탁법안에 관한 합의를 여야가 당내회의에서 뒤집은 것이 좋은 예입니다. ⊙정균환(민주당 의원(전 총무)): 실컷 협상을 했는데 결과를 가지고 당에 갔는데 그걸 엎어버립니다. 의총에서 엎어버리고 지도부에서 엎어버리고 총재가 엎어버리고... ⊙기자: 국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이 원내총무부터 바로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박종흡(공주대 교수): 소속 정당의 총재와 마주앉아 가지고 원내문제를 긴밀히 협의할 수 있는 그러한 정도로 지위를 격상시키는 것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지금은 파행과 비효율로 상징되고 있지만 우리 국회는 90% 이상의 법안을 합의처리했던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습니다. 총재의 신뢰와 의원들의 인정이 있었던, 그래서 총무가 원내 사령탑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었던 그런 시절의 일입니다. KBS뉴스 박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