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신혼부부·부상자가 전하는 현지 상황 _베타 팀 종료_krvip
⊙앵커: 공포의 해일을 직접 겪은 푸켓 관광객들이 오늘 귀국해 그때 그 순간의 끔찍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푸켓의 한 리조트 앞마당이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합니다.
⊙인터뷰: 어머, 이거 어떻게...
보따리 싸자, 빨리!
⊙기자: 수마가 휩쓸고 간 사지에서 오늘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관광객은 모두 288명.
특히 피해가 많았던 피피섬지역은 생지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정지석: 누가 없어졌다면서 피투성이로 나는 처음에 수영을 하다가 상어떼에 물린 줄 알았어요.
⊙김민정: 아이들 붙잡고 가다가 큰아이를 놓치고 작은 아이만 데리고서 달렸거든요.
그런데 계속 물이 계속 저희 달리는 속도하고 똑같이 계속 따라오더라고요.
⊙기자: 아비귀환의 현장에서 끝내 부상을 입은 한 신혼부부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혼부부: 영화에서 보는 것하고 똑같더라고요.
큰 해일이 오기 전에 물이 1~ 2km 정도 쭉 빠졌다가 갑자기 몇 분 안 돼서 물이 들이닥쳤으니까...
⊙기자: 현장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한국인 피해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박효근: 많이 죽었어요.
저희 여행객들이 저희가 아는 것만도 10여 명, 실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민정: 다치는 것도 엄청 다쳤고요.
저희 팀만 지금 7명이 실종됐어요.
저희 같이 갔던 팀만...
⊙기자: 오늘 들어온 여행객들 가운데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10여 명.
말 그대로 구사일생이었습니다.
KBS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