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유리창, 테이프보다 창틀 고정이 중요_시의원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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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이 왔을 때 테이프나 신문지를 창문에 붙이면 유리창이 깨지지 않는다고 해서 많이들 따라하셨을 텐데요. 방재실험을 해봤더니 창틀을 고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강풍대비 행동요령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강풍이 몰아쳤던 지난여름, 서해안의 이 아파트단지에선 수십여 가구의 유리창이 파손됐습니다. 집집 마다 신문지와 테이프로 대비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공통점은 창틀의 노후화, 틈새가 벌어져 덜컹거리고, 가장자리 실리콘은 갈라져 있습니다. 외벽 창문이 모두 날아간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순(주민) : "문이 이만큼 밀려왔어요. 밀려오면서 유리가 깨졌어요. 바람이 무진장 셌어요." 조사 결과 유리와 창틀이 함께 파손된 경우가 59%로 유리만 깨진 집보다 많았습니다. 아파트 창문으로 실험했습니다. 보통 사용하는 16mm 겹유리, 초속 50미터의 강풍에도 거뜬합니다. 최소 규격인 3mm 단 유리, 출렁이지만 깨지진 않습니다. 이번에는 3mm 유리로 창틀 연결부위의 실리콘을 떼 내 헐겁게 했습니다. 초속 40미터에도 유리창이 완전히 박살납니다. 초고속 화면으로 보면 창틀이 빠진 뒤 유리가 깨짐을 알 수 있습니다. 테이프와 신문지를 붙여도 창틀이 빠지거나 변형된 상태에선 강풍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심재현(국립방재연구원 실장) : "유리 자체의 강도는 충분하기 때문에 신문이나 테이핑을 하는 것보다는 창틀을 견고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리 파편으로 인한 2차 피해도 보호 필름을 붙이면 안전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는 기존 강풍 행동요령에서 테이프 부착법을 삭제하고 창틀 고정과 보호필름 사용을 추가했습니다. 오래된 창문은 바꾸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렇게 가장자리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는 것도 강풍 파손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