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산불; 강풍에 속수무책_오토라마 슬롯카 빌라 마리아_krvip

강원도 고성 산불; 강풍에 속수무책_길레르미 블랙 포커_krvip

⊙류근찬 앵커 :

이 강원도 고성군에서 일어난 산불도 군부대 사격장에서 폭발물을 처리하다 일어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이 산불이 이틀동안 계속 확산되고 있는 원인도 초기진화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과 문제점 등을 짚어 봅니다.


계속해서 속초방송국의 김민성 기자입니다.


⊙김민성 기자 :

어제부터 시작된 강원도 고성의 산불은 군부대 사격장에서 처음 일어났습니다. 이 군부대 사격장에서 폭발물 처리반이 오래된 폭발물을 폭파시키려다 불길이 있는 파편이 인근 산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불이 일어난 것으로 재해대책본부는 잠정 결론을 지었습니다. 불기운이 있는 파편이 건조한 산에 여기저기 흩어지면서 갑작스럽게 불이 번져 일어난 불은 고성면 죽왕면 인근 지역 일대를 순식간에 황폐화 시켰습니다. 이번 산불이 이렇게 커진 것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데다 순간 최대 풍속 15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까지 불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대가 높아 소방차가 들어갈 수도 없었을 뿐 아니라 소방장비도 제대로 없어 순식간에 퍼진 불길을 잡을 수 없어 피해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명훈 (고성군청직원) :

사람이 접근을 할 수가 없고 장비도 실질적으로 부족하고 워낙 바람이 세게 불었기 때문에 불이 번진거 같애요.


⊙김민성 기자 :

군부대와 산림청 헬기가 동원됐지만 피해면적이 워낙 넓고 바람까지 불어 불을 끄는 속도보다 불이 번지는 속도가 훨씬 빨라 피해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서 이달초에도 산불이 일어나 피해가 있었는데도 행정기관과 군부대측이 산불예방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은데다 산불이 나자마자 진화작업을 서두르지 못해 불길이 이틀씩이나 번지게 한 것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