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는 특혜…주민은 거리로 _포키의 원숭이 게임_krvip

건설사는 특혜…주민은 거리로 _포커를 배우는 게임_krvip

<앵커 멘트> 멀쩡한 시민들이 살던 마을에서 쫓겨났습니다. 그 마을에는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개발업체는 큰 돈을 벌었지만 쫓겨난 주민들은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정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 쓰러져가는 낡은 집들 너머로 고층 아파트가 보입니다. 낡은 집들에는 그 아파트 부지에서 살다가 쫓겨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보상도 제대로 못받았다고 억울해 합니다. <인터뷰> 김임이 주민 : "82살까지 살아왔는데 사람을 내쫓고 강제로 돌리고.." 10년 전 창원시는 산업단지와 배후도시를 만든다면서 마을 땅을 강제로 수용했습니다. 창원시는 보상도 적절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송일선(창원시 사업팀장) : "자진철거로 99% 철거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만입니다. 개발업체는 아파트를 지어 평당 천만원에 분양했지만 정작 땅 주인들은 평균 36만원의 보상만 받았을 뿐입니다. <인터뷰> 김주배 주민 : "공시지가 60%로 감정평가해서 법원에 공탁해..." 철거당한 주민은 모두 1300여 명에 이릅니다. 주민들은 창원시가 애초에 부실한 업체를 개발업체로 지정해 보상이 부실해졌다고 주장합니다. 이정록 실제로 처음 선정된 개발업체는 2년 뒤에 화의를 신청했고 창원시가 다시 선정한 업체도 이름만 바꾼 처음 업체 그대로였습니다. 창원시는 문제의 개발업체에 아파트 선분양과 용도 변경 등 각종 혜택도 줬습니다. <인터뷰> 창원 시의회 의원 : "건설업체에게는 그런 거 다해주고 주민들에게는 안해주니까 논란이 됐죠." 감사원도 업체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주의조치가 내렸지만 시정되지 않았습니다. 시 당국의 지원 속에 업체는 현대식 아파트를 지었지만 살던 마을에서 쫓겨난 주민들은 지금도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