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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위기경보 최고단계 ‘심각’ 격상…전국 가축시장 일시폐쇄_카지노의 메일_krvip

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9일) 오후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4단계로 돼 있는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으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이후 오늘까지 구제역이 충북 보은(2건), 전북 정읍, 경기 연천 등에서 잇따라 4건 발생한 데다 7가지 구제역 유형 가운데 O형과 A형이 동시에 발생하고, 겨울철 소독여건 악화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에서 설치해 운영 중인 AI대책 지원본부를 오늘부터 '구제역·AI지원본부'로 개편하고 선제적인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미 농식품부에서 운영 중인 '구제역·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전과 같이 유지되며 본부장은 농식품부 장관이 맡고 상황실장은 차관이 맡는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먼저 오늘부터 오는 18일까지 전국 우제류 가축시장을 일시 폐쇄하고, 같은 기간 동안 살아있는 가축의 농장 간 이동도 금지된다. 당국은 필요시 폐쇄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또 전국의 모든 시도 간, 시군 간 거점소독장소를 설치하고 주요 도로에 설치된 통제 초소가 전국 주요 도로로 확대된다.
매몰처분의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시군에서 제일 처음 구제역이 발생하는 농장에 대해서만 전 두수를 매몰 처분하고, 그다음부터 발생하는 농장에 대해서는 의심증상이 있는 개체만 골라서 매몰 처분할 예정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한편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경기 연천의 젖소 농가에서 나옴에 따라 특별방역 관리 강화 방안도 나왔다. 경기도에 있는 우제류에 대해선 오늘 저녁 6시부터 오는 15일 밤 12시까지 다른 시도로의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하기로 했다.

구제역·AI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차량 소독과 이동통제는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우제류 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의 방문과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