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주에 기립…어긴 관객 체포 ‘논란’_노벨상을 받지 못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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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에서는 법원이 영화상영 전에 항상 국가를 틀고 관람객은 서있어야 한다고 결정했는데요,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경찰에 체포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 상징을 모욕했다는 이유인데,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불복종 운동도 시작될 조짐입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의 한 영화관, 국가가 나오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은 남녀와 다른 관객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집니다. 이들 남녀는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두사람이 극장에서 국가가 연주될때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법원 결정에 따르지 않았다고 체포사유를 밝혔습니다.

<녹취> 해당 관계자 : "(대법원 결정이후)극장측이 관객들에게 일어설 것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관객들이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국가 연주중에 일어서지 않아 체포된 사람은 현재까지 10여 명, 종교와 개인 신념 등이 이유입니다.

<인터뷰> 마노하르 랄(뭄바이 시민) : "극장은 기본적으로 즐기러 가는 곳인데, 국가를 이런 곳에서 연주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어요. 이것이 국가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극장에서의 국가연주를 둘러싼 논란은 인도주재 해외공관들도 신경쓰는 분위기입니다.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한 대응지침도 내놨습니다.

<인터뷰> 김현혁(주인도한국대사관 영사민원실장) : "우리 생긴모습이 인도의 동북지방민과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수 있습니다(국가연주에 일어나는 것은)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시민들의 거센 반발때문에 법원은 장애인과 일반 관람객의 안전을 위한 개정안을 내놓았지만 애국심 강요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