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문학구장 등 야구장 5곳 석면 검출”_포커 스타 친구와 혼자 노는 법_krvip

<앵커 멘트> 전국 주요 야구장에 깔린 토양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오염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수들은 물론 관중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에 함성이 쏟아집니다. 경기에 빠져들다 보면 선수도 관중도 날리는 흙먼지쯤은 개의치 않습니다. 내야에 채워진 흙은 배수가 잘 되는 감람석 파쇄토. 구장마다 이 흙을 조사한 결과, 서울 잠실구장과 부산 사직구장, 인천 문학구장 등 5곳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부산 사직구장은 기준치의 10배를 초과했습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로 들어가 폐암 등을 일으킵니다. 선수들의 격렬한 움직임 때문에 흙먼지가 날리는 경우가 많아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관중들까지 1급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 운동장을 폐쇄하고 이용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등 관계 기관은 조사의 정확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엄중 대응하겠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진재훈(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 "(문제 토양을) 걷어내고 즉시 경기가 가능하면 문제가 없지만 걷어낼 수 없는 상황이면 더한 조치도 필요하지 않겠나." 석면 광산이 있던 곳에서 채취된 이 감람석 토양은 일부 골프장에도 납품됐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