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접종’ 논란 가열…밀어붙이는 화이자에 백악관 “우리 전문가들이 결정”_포커를 하고 죄를 짓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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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면 미국에선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아직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고,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추가접종을 긴급 신청할 테니 승인해 달라고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화상 회의를 통해 현지시간 12일 미국 보건당국에 전달했지만, 부스터샷이 아직은 필요하지 않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지침이 달라지진 않았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현재로썬 1·2차 완전 접종이 가장 중요하며, 부스터샷에 관한 연구는 더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조나단 라이너/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 : "우리가 사용하는 백신은 델타 변이를 포함한 모든 변이에 대해 믿기 힘들 정도로 잘 작용합니다."]

화이자 측은 자체 연구 결과 부스터샷으로 예방 효과가 5∼1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 달에 미국 보건당국에 부스터샷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스티븐 토마스/화이자 수석 조사관 : "우리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2차 접종 후 6개월에서 1년 안에 3차 접종이 필요한 걸로 보여집니다."]

화이자 스콧 고틀리브 이사가 미국 CBS 방송에 나와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한 부스터샷 도입 기회를 놓친 것 같다"고도 했는데, 사실상 미 보건당국에 부스터샷 긴급 사용 승인을 압박한 걸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부스터샷은 "전문가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우리 과학자들이 평가할 사안입니다.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권장된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해당 정보를 공개적으로 제공할 겁니다.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질 겁니다."]

화이자는 백신 효과로 지난 1분기 매출이 우리 돈으로 16조원, 1년 전보다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미국 행정부도 사실 지난 봄까지만 해도 부스터샷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최근 들어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스터샷' 결정은 그걸로 막대한 수익을 내는 제약회사가 아니라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하는 게 최선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