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후 재입북 고경희 씨 정치범수용소 수용”_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려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돌아오면 잘 살게 해주겠다는 북한의 감언이설에 속아 재입북한 탈북자들이 체제 선전에 이용만 당하고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재입북한 뒤 수용소에 수감된 한 탈북자의 사연을 유광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탈북한 뒤 한국에 살다 1년 8개월 만에 다시 입북한 고경희 씨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고 씨의 오빠가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말 경희 씨의 아들을 데리고 탈북한 오빠 고경호 씨는 자신이 탈북한 뒤 동생이 보위부에 체포돼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고경호 : "(동생을) 올해 1월에 보위부에서 수감했습니다. 3월에 탈북한 고향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전해주는 말이.."

고경호 씨는 2012년 당시, 탈북한 동생이 돌아오면 모든 것을 용서하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보위부의 말을 믿고 동생을 설득해 경희 씨가 재입북했다고 말했습니다.

경희 씨는 2013년 1월 북한 방송에 나와 남한을 비판하는 기자회견도 했습니다.

<녹취> 고경희(탈북후 재입북) : "공화국에서는 천벌을 받아 마땅한 저를 처벌하는 대신 오히려 너그럽게 용서해 주고 따뜻이 안아주었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뒤 보위부의 태도가 돌변했고, 경희 씨는 반역자로 몰려 광산에 배치됐다고 경호 씨는 주장했습니다.

경희 씨의 아들도 어머니의 석방을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시민단체인 북한정의연대는 고 씨 강제 구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유엔인권최고대표 사무소에 제출하고 고 씨의 생사를 묻는 청원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