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넉 달 연속 하락 ‘눈앞’…“인플레 위험분산 효과 떨어져”_유튜브 구독해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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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이 지구촌을 덮친 가운데 이에 대한 위험을 분산하는 투자수단으로 알려진 금이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4일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월물 기준으로 금 선물은 7월 들어 4.4%, 79.9달러 떨어진 온스당 1,727.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월간 기준으로 금 선물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할 것이 유력시되는데 이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장기 하락세입니다.

금이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달러 초강세를 유발한 것이 금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통상 금은 비슷한 안전자산이자 정기적으로 이자까지 주는 국채와 경쟁 관계인데 강달러 탓에 미국 외 투자자들에게 훨씬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ETF(상장지수펀드) 투자회사 올드미션의 채권·통화·상품 부문 헤드인 앤드루 레카스는 WSJ에 "사람들은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로서 기능하지 않는데 왜 내가 금을 보유해야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금 선물 가격뿐 아니라 금 채굴회사의 주가도 하락 중인데 반에크 금광주 ETF는 7월에만 7.2% 떨어졌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금광회사 배릭 골드와 뉴몬트는 각각 13%, 14% 급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4.7% 반등했다는 점에서 유독 금 관련주가 부진했던 겁니다.

지난주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금 선물 가격이 내년 6월까지 온스당 1천65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금값이 거의 역대급으로 치솟았던 지난 3월과 비교해 15%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춰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내려간다면 금값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금이 그래도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변동성 대비 차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 선물 가격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 힘입어 1.4% 상승해 5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