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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론 길을 걷다가 로봇을 만나는 일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로봇에도 보행자 지위가 부여되기 때문인데요.

사람과 똑같이 길을 건너고, 배달 같은 일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본격적인 로봇 시대가 열린 만큼 로봇과 함께 생활하는 문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문받은 커피를 로봇에게 건넵니다.

곧바로 배달에 나선 로봇.

건널목에선 잠시 멈추고, 사람이나 장애물도 척척 피해 가며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배달합니다.

어제까지 실외 로봇 배달 등은 실증 특례를 통해서 한정된 지역에서만 가능했는데요, 오늘부터는 일정한 조건만 지키면 어디서나 가능하게 됩니다.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이 시행돼 로봇도 사람처럼 보행자 지위를 가질 수 있게 된 겁니다.

다만, 도입 초기인 만큼 조건은 까다롭습니다.

횡단보도 통행 등 16가지 항목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아야 하고, 안전 사고에 대비한 보험 가입도 필숩니다.

또 로봇의 무게와 폭은 각각 500kg과 80cm 이하, 이동 속도는 무게에 따라 최대 시속 15km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업계에서는 로봇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 배달업체는 로봇 배송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고, 다음 주부터 음식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시민들은 기대감과 함께 걱정도 내비쳤습니다.

[박진홍/서울 금천구 : "배달 수수료가 조금 싸지지 않을까 그런 게 좀 기대는 돼요."]

[고건용/인천 미추홀구 : "길에 다니는 것들이 되게 많잖아요. 교통 수단들이 워낙 많다 보니깐 그런 거랑 충돌할 수 있는 위험성도…"]

또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 감소나 임금 하락 우려도 나오고 있어 로봇과 공생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재권/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 : "(로봇 사용)문화를 어떻게 잘 정착시켜 나갈 것인가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가 될 거고…(새로운 기술의)저항이라든가 또는 부작용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극복하고…"]

정부는 당분간 안전 사고 우려가 없는지 관찰하고 제도를 보완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 기자:방세준/영상 편집:김기곤/그래픽: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