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간·신장에 악영향 없다” _알파 베타 기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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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한약을 먹으면 독성 때문에 간이나 신장이 나빠진다고들 하는데요. 하지만 이같은 얘기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한 대학 한방병원의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약 복용은 간과 신장 기능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최근 의사와 한의사 간에 한약에 대한 독성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대전대 한방병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입니다. 지난 15 개월 동안 입원환자 152 명을 대상으로 한약을 복용하기 전과 복용한 뒤, 간과 신장 기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비교한 것입니다. 검사 결과를 보면 오히려 한약 복용 이후 간이나 신장의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AST와 BUN 등의 평균 수치가 낮아졌습니다. 특히 3~4 개월 이상 한약을 복용한 환자의 경우에도 간과 신장 기능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대순(중풍 환자): "처음엔 한약에 대해 겁이 났었는데 제가 먹어 보니까 아무 문제가 없어요. 오히려 몸에 더 좋더라고요." 연구진은 한약 자체의 문제보다는 한의사나 한약사 등 전문가의 처방 없이 자의적으로 한약재를 사용하는게 더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설인찬(대전대 한방병원 교수): "부자와 초호처럼 물론 독성이 있는 한약도 분명 있습니다. 일반인이 시중에서 이런 약재를 그냥 쓰면 위험합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써야 합니다." 연구진은 이번 검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 공인 기관에 검사 자료를 보내 이같은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최선미(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장): "자연스러운 치료 과정을 거친 환자들의 전후를 비교해 간 기능 신장 기능의 수치에 커다란 문제점이 없다는 통계학적 분석을 통한 결과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구요." 양방과 한방 간의 '밥그릇 싸움'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는 한약 독성 논쟁. 이번 연구 결과로 논쟁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박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