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키이우 떠난 러시아군은 20% 미만…긴장 완화 증거 없어”_베토 카레로 로데오_krvip

[앵커]

미국은 러시아가 언급한 군사 재배치가 전쟁 수위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여전히 포격이 계속되고 있고, 동부, 남부에서의 공격은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군사 재배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을 떠난 러시아군은 전체의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나마도 재배치된 군의 일부는 러시아가 아닌 벨라루스로 간 것으로 확인된다고도 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가 그들이 주장하는대로 긴장 완화에 대해 진지하다면 러시아군은 집으로 갔어야 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증거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군사 재배치를 통해 공격을 더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키이우에 대한 공습과 포격도 여전히 계속되는 등 위협이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은 최근 며칠 동안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습니다.

특히 정규군이 아닌 러시아의 민간 용병 조직인 바그너그룹 용병 천 명 가량이 투입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장에서의 인권 침해, 전쟁 범죄로 악명 높은 조직입니다.

미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전황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내내 국방부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 시간 가량 전화 통화를 갖고, 현재 전황과 협상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군사 지원과 대러 제재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5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이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