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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구급대원이 80대 할머니를 싣고 응급실로 들어옵니다.

평소 앓던 만성 심부전이 갑자기 악화돼 호흡곤란이 왔는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입니다.

알고 보니 최근 유행하는 A형 독감에 걸린 겁니다.

<인터뷰> 박병원(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 : "심부전으로 치료하시던 분인데, 집에서 잘 지내시다가 최근에 독감에 걸리면서 폐렴과 심부전이 또 합병돼서 나빠지면서…."

실제로 지난 독감 유행 절기에 심장병 등 만성질환의 급격한 악화로 응급실 찾은 4명 중 1명은 독감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감 바이러스가 기존에 약해진 심장과 폐, 콩팥 같은 장기를 공격한 탓입니다.

특히 이런 환자들 가운데 80%는 고열과 근육통 등의 독감 증세가 전혀 없었습니다.

만성질환자들은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독감에 걸리면 본인은 증상이 많이 있지 않을 수 있지만 몸에서는 일종의 염증반응이 진행을 하죠. 염증 반응이 진행을 하면 여러 장기 기능이 일단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엔 만성질환자일수록 예방 접종을 더 챙겨야 하고 혈압과 혈당 등의 관리를 잘 해야 독감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