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왔었나요?”…소방사진에 담긴 아찔했던 순간_해상전 확장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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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지나갔습니다. 어제(10일) 아침 9시 무렵 경남 거제에 상륙한 뒤 오늘(11일) 새벽 1시쯤 북한으로 넘어갈 때까지 걸린 시간은 16시간. 내륙을 관통하면서 세력이 조금씩 약해지긴 했지만,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줄곧 초속 17m 이상의 '태풍'이었습니다. 초속이 17m 이상은 태풍, 그 아래는 열대저압부로 분류합니다.

지역마다 태풍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던 탓에 인터넷에는 "태풍이 왔었냐", "왔으면 왔다고 얘기를 하지" 와 같은 반응도 일부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 상륙하기 이틀 전인 지난 8일 화요일부터 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을 발령하고, 비상근무도 가장 높은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재난방송주관방송사 KBS도 지난 9일 수요일 아침 짧은 특보를 시작으로, 밤부터는 생방송 연속 특보를 이어가 오늘 새벽 1시 50분까지 28시간 태풍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 소방청, 3천 건의 안전활동…인명 구조 33명

소방청도 태풍 상륙 이틀 전부터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며 대응 수위를 올렸습니다. 활동 실적을 보면 전국에서 안전조치 2,832건, 급·배수지원 202곳, 특히 인명구조는 33명에 이릅니다. 총 소방활동은 3,058건 (7일 오후 6시~어제(10일) 밤 11시까지 집계 기준)입니다.

소방에서는 안전조치를 하면 기록을 남기기 위해 관련 사진 또는 영상을 찍습니다. 그중 일부는 언론사에 제공됩니다. 시민들에겐 "안전한 곳에 머물라 달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위험한 현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소방대원들의 태풍 활동 모습을 제공받은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

■ 구조물 날아가고, 흙탕물 쏟아지고, 차량 고장에, 나무 쓰러져도…

8.9.(수) 오후, 제주시 한경면에서 강풍으로 구조물 지붕이 파손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8.10.(목)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향청리에서 강풍으로 건물 간판이 떨어지면서 전선에 걸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8.10.(목)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산에서 흙탕물이 내려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주변 잡목과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
8.10.(목)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 도로침수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차량을 이동 조치하고 있다.
 8.10.(목) 오전, 충남 천안 풍세면에서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8.10.(목) 오후,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서 아파트 주차장 입구 쪽으로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 불어난 물에 하천에 고립되고, 집에 갇히고…

8.10.(목)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 인근에서 불어난 물로 고립된 여성을 출동한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8.10.(목)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에서 불어난 물로 주택에 고립되어 있던 여성을 출동한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 강풍에 위험한 지붕 위에서도…

8.10.(목)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에서 강풍으로 건물 지붕 함석판이 떨어지려는 상황으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8.10.(목) 오후, 충남 공주시 월미동에서 강풍으로 건물 지붕 패널 일부가 떨어지려는 상황으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고정작업을 하고 있다.
■ 꽉 붙잡고, 안고, 업고…

8.10.(목) 오후, 강원 동해시 망상동에서 집에 물이 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시각장애인 2명을 대피 조치하고 있다.
 8.10.(목) 오후, 강원 영월군 영원읍 연하리에서 불어난 물로 차량이 침수되어 출동한 구조대원이 탑승자 2명을 구조하고 있다.
8.10.(목) 오후, 강원 고성군 거진읍에서 불어난 물로 도로가 침수되어 고립된 할머니를 출동한 소방대원이 업고 구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