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복원 거북선에 수입 소나무 사용 의혹”_오늘 플라멩고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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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근 도의원 "당초 약속한 금강송 사용않아..도민 우롱" 경남도 "금감송 사용 않은 건 맞지만 전량 국내산 소나무 썼다" 경남도가 고증을 거쳐 최초로 3층 거북선을 복원하면서 당초 약속한 금강송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대부분 수입된 소나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남도의회 김윤근(통영.한나라당) 의원은 12일 본회의 도정질의를 통해 "경남도가 거북선과 판옥선을 복원하면서 고유 수목인 금강송을 사용한다고 했으나 실제 사용된 목재는 미국산 미송"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미송을 사용한 이유로 금강송은 구하기가 힘들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들고 있다"며 "미송을 사용한다는 민원이 일자 마지 못해 거북선 개판(蓋板.등판)과 판옥선 장대(將臺.장군이 지휘하는 곳) 일부에만 금강송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금강송은 더디게 자라 나이테가 조밀하고 송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 않으며, 갈라지지도 않고 강도가 높아 조선시대부터 우수한 목재로 인정받아왔다. 경남도는 지난해 3월 '전국 17곳의 금강송 1천58그루 관련 자료를 시공업체에 전달했으며 벌채와 수송기원제 자체를 관광자원화한다'고 밝힌 적이 있어 김 의원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결과적으로 도민들을 우롱한 셈이 됐다. 김 의원은 또 선체 윗부분에 두꺼운 나무를 사용하는 등으로 인해 무게중심이 상부에 있어 복원력이 떨어지고 제작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하부에 칸을 너무 많이 만드는 등 구조상 문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거북선의 노(櫓)는 '조선노'가 아니라 일제강점 이후 국내에 퍼진 '왜노'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이 때문에 경남도와 함께 공동선주인 통영시(판옥선)와 거제시(거북선)는 군선들이 이미 현지에 도착했는데도 즉각 인수하지 않고 있다. 통영시과 거제시는 선박 인수를 위한 준공검사에 앞서 자문위원단을 꾸려 선박의 구조와 사용된 소나무의 재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들 시는 경남도개발공사와 감리사 등이 진행하는 준공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이를 보강한 뒤에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의 전통 한선(韓船)복원연구소 정영복 소장은 "거북선에 사용된 소나무 가운데 최소한 절반이상은 미국이나 캐나다산으로 보인다"며 "제작회사와 목재소간 거래내역을 확인하면 명백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여러가지 이유로 금강송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입산이 아니라 전량 국내산 소나무를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책임감리가 벌목허가 서류 확인과 샘플 시험의뢰 등 검수를 거쳐 소나무 원산지 를 철저히 확인했다"며 "그렇지만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3층 구조로 고증된 거북선과 판옥선을 1척씩 건조하기로 하고 지난해 3월 33억여원에 충남 서천의 금강중공업에 제작을 의뢰, 지난 7월 준공한 바 있다. 이 군선들은 지난달 17일 예인선에 이끌려 통영과 거제에 닻을 내렸으며 인수와 준공절차를 거쳐 관광상품과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