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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서울의 한 소아과 병원에서 감기약을 먹은 어린이들이 집단 부작용 증세를 보여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병원 조제실에서 해열제와 수면제를 혼동하는 바람에 어린이들의 감기약에 수면제가 잘못 들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엄경철 기자 :

서울의 한 유명 소아과 병원입니다. 환절기를 맞아 감기로 찾아오는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옆 응급실에는 이 병원에서 감기약을 지어먹은 어린이들이 집단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혼수 어린이 보호자 :

"걸어다니고 막 그런 애가 약 몇번 먹더니 밤에 그냥 고개도 못 가주는 거야 일어사지도 못하고."


"오기 전까진 애가 막 뛰어다니고 멀쩡했는데 집에가서 약을 딱 하나 먹었거든요 근에 매일 막 13시간을 잠만 자는 거예요 애가."


⊙엄경철 기자 :

8살난 이 어린이는 하루종일 혼수상태에 빠진데다 등에 반점까지 생겼습니다. 이처럼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 어린이는 백여명 어린이들을 집단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것은 바로 수면제 였습니다. 어린이 감기약에 쓰이는 해열제입니다. 이 해열제와 전혀 구분이 되지 않은 수면제가 섞이는 바람에 어린이 감기약에 수면제가 다량 포함되게 됐습니다.


⊙병원 조제사 :

박스에 해열제와 수면제 섞여 있었는데 겉봉을 확인않고 수면제를 넣었어요.


⊙엄경철 기자 :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자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지만 병원측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문철 (진료부장) :

지금 우리 응급실에서는 대개 어린이 다 깨어있는 상태고 그렇게 뭐 수면제 때문에 취해가지고 혼수상태나 그런 상태에 있는 애들은 없어요.


⊙엄경철 기자 :

병을 치료하러 병원에 와서 병만 얻어가는 꼴이 됐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