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4년 연장도 정규직 전환 도움 안돼_인텔 슬롯 소켓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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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사정 대타협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기간제 문제가 여전히 절충점을 찾지 못 하고 있습니다.

기간제 연장에 대한 합의안 마감 시한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서로의 입장 차이는 여전합니다.

2년을 4년으로 하면 고용 안정이 되느냐가 핵심 쟁점인데, 정작 현장 목소리는 냉소적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공장에서 2년째 일하는 김 모 씨는 여전히 비정규직입니다.

업체 측이 몇 개월 씩 쪼개 근로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기간제 근로자 : "중간 중간 한 달 내외로 공백기를 둬서 나갔다가 재입사 하는 방식으로 하거나...2년 연속으로 안 시키려고 꼼수를.."

정규직 계약을 요구하면 그나마 있던 일자리도 잃게 돼 함부로 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기간제 근로자2 : "불합리한 거 아닙니까 말해서 딱 찍히면 다른 업체 못 들어가는 거 알거든요 아무리 불합리해도 그냥 할수밖에 없죠."

이런 관행 탓에 2년이 4년으로 계약만 연장될 뿐 정규직 보장이 없긴 마찬가지라는 게 근로자들의 푸념입니다.

<녹취> 기간제 근로자 : "4년을 해보고 안 될 땐 4년을 다시 시작해야 되는 거예요. 이런 거 한두 번만 하면 40대가 되버리거든요. 나이가 많으니까 불러주지도 않을 거고..."

이에대한 업체 입장도 변한 건 없습니다.

어려운 재정과 들쭉날쭉하는 생산량의 특성상 기간제 근로자를 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대기업 협력업체 사업주 : "(원청의 주문) 물량 변동이 심하다보니까 수급 업체에서는 방법이 없는 거죠. 사업주도 그렇고 직원들도 그렇고 다들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먼저 풀어나가지 못 하면 기간제 연장 논의가 무의미하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