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법원 앞서 폭탄 폭발…사상자는 없어_가상 축구 베타노 전보_krvip

그리스 아테네 법원 앞서 폭탄 폭발…사상자는 없어_이길 것을 내기하다_krvip

긴축으로 8년째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법원 앞에서 22일 새벽(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건물 일부가 손상됐다.

그리스 경찰은 이날 새벽 3시30분께 아테네 고등법원 앞에서 폭탄이 폭발, 유리창 등이 깨지는 등 건물 출입구 일부가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스타브로스 콘토니스 법무장관은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고등법원 건물 경비를 향해 총탄도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나기 40여 분 전에 현지 언론사 2곳에 걸려온 경고 전화 직후 경찰이 고등법원 일대를 발빠르게 봉쇄한 덕분에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법원 건물 밖에서 급조한 폭탄이 담긴 가방 하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합차에 탑승해 있던 남성 2명이 이 가방을 현장에 놓고 간 것으로 보고, 인근의 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아직까지 자신들의 소행을 주장하는 단체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거 사건과의 유사성에 비춰 이번 사건 역시 국제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에 반감을 품은 극단주의 좌파 단체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정이 제기된다.

당국은 특히 그리스 의회가 은행에 가압류된 주택에 대한 법원 경매를 방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법원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승인한 직후 폭발이 일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은행들이 보유한 전체 채권의 절반에 육박하는 부실 채권을 줄이라는 국제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최근 주택 소유자들에 대한 지금까지의 강력한 보호 조치를 폐지한 바 있다.

그 결과 은행에 압류된 주택이 법원에서 속속 경매에 부쳐지며 관련 시위도 점점 격렬해지자 정부는 시위대를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