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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안의 경관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만큼 빼어나죠.

하지만 개발 물결에 휩싸이며 원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모습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채승민 기자가 비교해 봤습니다.

<리포트>

1970년대 제주 해안 마을엔 노란색 유채밭과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게 정겹습니다.

하지만 마을 길은 큰 도로로 변했고, 마을 한가운데 또 다른 도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제주 비경으로 손꼽히는 제주 동부 해안.

20년 전 사진에선 자연 그대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대규모 리조트와 박물관이 들어섰습니다.

화산재 송이로 이뤄진 언덕은 건축물에 잠식되고 있습니다.

넓은 들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10여년 전 제주 해안.

지금은 해안가에 양식장이 대규모로 들어섰고, 현재도 공사중입니다.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난 해변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바다와 접한 해안도로엔 펜션 등 숙박업소와 각종 카페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인터뷰> 강정효(제주민예총 이사장/항공사진 촬영 작가) : "해안도로 때문에 단절된 느낌이 들고 해안도로를 따라서 우후죽순 시설물이 들어서면서 바다, 한라산 경관을 망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해 온 제주 해안, 개발논리에 밀려 시간이 갈수록 원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