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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혼 소송을 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에게 법원에서 다시 한 번 이혼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법원은 오늘 이 사장이 낸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임 전 고문에게 86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8년 결혼한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이 사장은 2014년 임 전 고문을 상대로 이혼청구 소송을 냈는데 법원이 오늘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서울가정법원은 "두 사람이 이혼하고 재산분할을 위해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은 이 사장에게 돌아갔습니다.

재판부는 임 전 고문에 대해 아들을 매달 한 차례 만날 수 있도록 면접교섭권을 인정했습니다.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은 오늘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임 전 고문 측은 재산 분할 대상에 빠진 부분이 있다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2014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 소송을 냈고 1심에서 법원은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에 임 전 고문은 '재판 관할권에 문제가 있다'며 항소했고, 해당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보냈습니다.

1심부터 다시 시작한 서울가정법원은 세 차례 조정기일을 열었지만 조정에 실패했고 오늘 선고를 통해 두 사람은 이혼하라고 판결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