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파업 결의…통상임금 견해차 못 좁혀_행운의 포토넷_krvip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올해 임금인상 관철을 위한 파업을 결의했다.

기아차 노조는 17, 18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 28,24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을 묻는 투표를 한 결과 24,871명(투표율 88.1%)이 투표해 20,375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총원 대비 72.1%· 투표인원 대비 81.9%의 찬성률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 11일 사측과 올해 첫 임금 교섭을 시작으로 지난달 29일까지 총 11차례 교섭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에서 기본급 154,883원(기본급 대비 6.93%·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또 별도 요구안으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것과 통상임금 대표소송에 따른 후속 협의, 라인수당 S등급 2만 원 인상, 우리사주 출연, 정년 퇴직자 센터 제공 및 일자리 협의체 구성, 부재대응인원 확대 충원(정규직) 등 11개 사안을 요구했다.

사측 제시안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하되 총액임금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노조는 총액임금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교섭은 결렬됐다.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해 열흘 만인 13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고 파업찬반투표 결과 18일 재적인원의 과반수를 20% 이상 넘는 동의를 얻어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을 결의했지만 휴가(7월 31일∼8월 4일) 전 사측과 임금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기아차 관계자는 "사측이 임금교섭 재개에 대한 의지를 가진 만큼 노조와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