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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일가 사태로 또다시 화두로 떠오른 '갑질'은 교육 현장에서도 남일이 아닙니다.

경기도에 있는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들이 이사장과 교장의 갑질을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교생 7백여 명 규모의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2011년, 이사장이 한 교사에게 폭언을 퍼붓습니다.

[00고교 이사장/2011년 7월/음성변조 : "문제 있으면 사표 쓰고 나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새끼가 어디서 이 따위 소리야. 너 이 새끼야 나가. 이 놈 새끼가 말야."]

이사장이 추진하던 우열반 편성에 반대했다는 이유였습니다.

[A 교사/음성변조 : "상패 같은 걸 집어 던지려는 걸 말리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불손한 행동을 한 교사를 파면한다고 이사회까지 열리고..."]

얼마 뒤, 이번엔 교장이 나서서 '백지 사직서'까지 강요합니다.

[00고교 교장/2011년 8월/음성변조 : "날짜를 안 쓰고 사직서를 써주면 그걸로 깨끗이 끝을 내겠다. 그 대신 사직서라는 것은 당신이 이런 일 또 일어나면 수리하는 거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교사들이 써내야 하는 서약서.

매달 소득의 10%를 교회에 내는 '십일금에 적극 참여한다', 이를 거부하면 해고 협박이 뒤따랐습니다.

[B 교사/음성변조 : "'불만 많은 사람이 나가야지 젊은 사람이 나가서 못 할 일이 뭐가 있어' 이사장과 교사와의 관계, 제 입장에서는 되게 위협적으로 느껴졌죠."]

학생 역시 피해자였습니다.

[A 교사/음성변조 : "자기 노래 해야되는데 반주자가 필요하니까 (수업하던) 음악 선생님을 불러내서, 심지어 시험 감독하다가 나간 적도 있어요."]

[C 교사/음성변조 : "애국 조회 이런 거를 할 때 폭언이 가끔 나옵니다. '무식한 것들 그것도 모르냐. 그래가지고 성공하겠느냐'..."]

교사들은 불이익 등을 우려해 수 년 동안 참아왔지만 최근까지도 폭언과 막말이 이어진데다 학교법인 매각 소문까지 들려 결국 폭로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이사장과 교장은 교사가 예의없는 행동을 해 화가 나서 폭언을 했고, 서약서는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해고협박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00고교 이사장/음성변조 : "서약서 받아서 선생님들이 피해를 본 선생님이 있었나요? 선생님이 한 사람도 나간 사람이 없다 이겁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 학교 이사장과 교장의 폭언과 협박 전반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