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 40여 명이 짜고 ‘보험 사기’_페이스북 라이브로 돈 벌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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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서로 짜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데, 가담 인원이 40여 명에 이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옆 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선 변경을 시도합니다.

그러자 오히려 속도를 내더니 앞 차를 들이받습니다.

좁은 골목길, 마주 오던 승용차 2대가 서로 피하지도 않고 그대로 충돌합니다.

30살 김 모 씨 등 40여 명으로 이뤄진 보험 사기단이 낸 고의 사고들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사이인 이들이 지난 4년여 동안 고의로 낸 교통사고는 58차례, 타낸 보험금만 6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급 외제차를 범행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박용덕(충북 청주상당경찰서 경제팀장) : "범행 가담자끼리 서로 짜고 고의로 차량을 충격하거나, 두 번째는 신호 위반이나 옆에서 차선 끼어들기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고의로 충격하는..."

보험 사기단 가운데 한 피의자는 직접 공업사를 운영하며, 고의 사고 차량 수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친인척 관계로 얽힌 사람도 17명이나 됐습니다.

<녹취> 박준형(보험회사 조사팀장) : "피해차량에는 가족들이 타고 있는데, 얼마 후에는 그 가족들이 다시 가해 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들이 몇 건 나다 보니까..."

경찰은 이번 보험 사기에 단순 가담한 3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주범 김 씨등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