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폭락…출하 포기 _정부로부터 돈을 벌다_krvip

값 폭락…출하 포기 _리타겟팅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한겨울의 참외, 예년 같으면 작고 흠집이 있어도 사먹기에 부담이 컸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재배 농민들은 인건비도 못 건진다며 출하를 포기하고 아예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참외 재배단지입니다. 탐스럽게 익은 참외가 비닐하우스 바깥에 버려져 있습니다. 가까운 강변에는 트럭째로 실어다 버린 참외가 수북합니다. 비록 못생기고 흠집이 있지만 예년 같으면 1상자에 3, 4만원은 족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외재배 농민: 1박스에 4000원 받으면 그거 다 떼고 우리 손에 들어올 게 뭐 있습니까? 없잖아요. 이러니까... ⊙기자: 설 대목에 첫 출하한 가격이 형편없이 나오자 수확을 며칠 앞둔 농민들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정운(참외작목반장): 운임 먹히고 그러면 적자 나는 상태니까 소득을 올릴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웃집에 갈라먹고 버리고... ⊙기자: 예년 이맘때면 같은 상품 1상자에 15만원을 호가했지만 지금은 4만원대로 폭락했습니다. 수입 과일이 늘어난데다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조용화(참외재배 농민): 이걸 키워가지고 출하할 당시 돼 가지고 현 시세로 할 것 같으면 이러면 차라리 낫습니다. ⊙기자: 새벽부터 들판에 나와 자식처럼 키워낸 결실을 길바닥에 버려야 하는 농민들은 그저 참담하기만 합니다. KBS뉴스 김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