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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개성에서 평양까지 열차로 4시간 걸리는 그 길을 우리 정부의 공식대표는 40여 년만에 달려가게 됐습니다. 차창으로 내다보이는 청명한 가을 날씨, 그러나 주민들의 표정은 우리 축구팀을 맞을 때보다 훨씬 냉랭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KBS 취재진이 알려왔습니다.

방금 들어온 화면과 함께 유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유균 기자 :

네, 우리 대표단 일행은 통일각을 출발한 지 15분만에 개성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그림은 오늘 우리 대표단이 승용차로 개성으로 열차를 타기 위해서 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변에는 연도 주변에는 추수를 끝낸 들녘이 훤히 널려 있었고 취재기자들은 오늘 날씨가 가을 날씨의 대표적인 청명함이었다고 전해왔습니다.

북한 측은 오늘 우리 대표단 일행을 태운 버스를 개성역 구내에 바로 갔다 댔기 때문에 우리 대표단은 개성역 도착 불과 3, 4분만에 평양으로 열차를 갈아타고 떠났습니다.


오전 9시 37분 개성역을 떠난 특별 열차는 경의선을 따라 북으로 달려 3시간 50여 분만인 오후 1시 20분쯤 평양역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강영훈 국무총리와 우리 홍성철 통일원 장관이 열차 내에서 북한 측 대표단과 담소하고 있는 모습니다.


특별 열차가 지나는 연도는 완만한 구릉에 군데 군데 과수원과 인삼밭 그리고 20여 채의 농가들이 보일 뿐 인적이 드문 한산한 모습이었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김일성의 동상이 아무데나 가끔 가끔씩 세워져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또 지금 보시는 화면은 우리 달리는 열차 주변에 지금 한참 건설 중인 비료 공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강영훈 국무총리가 평양역에 막 도착해서 기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평양역에서 내린 강영훈 국무총리는 승용차로 영빈관, 즉 백화원 초대소라는 숙소로 가고 있습니다. 멀리 위대한 주체사상만세라는 김일성 사상을 선전하는 선전문의 글귀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백화원 초대소에서 연형묵 총리가 우리 국무총리를 맞이하고 악수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오늘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한 우리 강영훈 국무총리는 먼저 연형묵 총리로부터 대표단일행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자 강 총리는 오면서 보니 추계 대청소까지 하는 등 그 준비가 대단한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연 총리가 이어서 평양과 서울 사이가 매우 먼 것처럼 알았는데 자주 내왕하다보니 가까운 것 같다고 말하자 강 총리가 이를 받아서 대동강을 건너다보니 산색은 옛날과 같지만 인심은 조석변이라는 옛말이 생각났다며 연 총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해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