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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풍성한 크리스마스를 맞는 지금, 북한에서는 콩한줌이 끼니 한끼인 상황입니다.

특히, 식량이 떨어져 도시 주민들도 끼니를 위해 가족단위로 이삭을 줍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의 독립언론단체 아시아 프레스의 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도쿄 신강문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 북한 일가족은 도시 사람들이지만, 지금 농촌의 논밭을 찾아 나선 길입니다.

<녹취> "(어디가니 지금?)이삭 주으러요 (이삭?) 예"

도시에도 식량이 없어 논밭의 이삭을 주워 끼니를 해결하려는 겁니다.

이른바, ’끼니 줍기’.

소년의 호주머니에서 콩 몇 톨이 떨어집니다.

<녹취> "(어 콩 다 떨어진다 야) 어어어 (배가 궁하구나, 이삭 줍다가...)"

소년은 땅바닥의 콩 몇 톨을 급히 주워 먹습니다.

<녹취> "(콩 주웠는데 천천히 먹으라) 없어서 그래요."

이 콩 몇 줌이 이 가족의 오늘 점심이라는 겁니다.

폐쇄됐던 평양근교의 시장도 일단 문을 열었습니다.

주목되는 건 영어 교재가 인기라는 겁니다.

<녹취> "(영어 단어장 있나?) 예 있습니다.(영어 단어장 있고, 영어 문법도 있고...) 보자 한번."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습니다.

극심한 생활고 때문입니다.

<녹취> "(분배 아예 안 주나?) 아예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나) 그저 자기가 자급자족... 노동자들 배급 못주지, 같단 말입니다."

식량부족은 농촌에서 수확한 식량을 이처럼 자전거로 날라주고 식량 일부를 얻는 품팔이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