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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11 테러의 현장, 그라운드 제로에는 오늘도 하루종일 희생자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마침내 10년 한을 풀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유족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하룻 밤새 축제 현장으로 변한 그라운드 제로를 에벌린 부부가 찾았습니다. 시신도 못 찾아 가슴에 묻은 남동생에게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전하기 위해섭니다. 취재진에게 빛바랜 사진들을 보여주며, 켜켜이 쌓여있던 10년 한이 이제야 풀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에벌린(희생자 유가족) : "정말 기쁘고 반가운 소식이예요.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여동생을 잃은 에마는 동생의 사진이 찍힌 셔츠를 입고 달려왔습니다. 그라운드 제로 주변을 정신없이 누비며 감격과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에마(희생자 유가족) : "오! 이 소식을 10년간 기다렸어요. 기쁨을 표현할 말이 없네요." 시카고에서 아침 첫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다넷... 누구를 잃었느냐고 묻자, 희생자 명단이 촘촘히 적힌 플래카드에서 딸의 이름을 가리킵니다. <인터뷰>다넷(희생자 유가족) :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과 이 나라의 아픔이 이로써 매듭지어졌어요."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 제로를 찾은 유족들은 빈 라덴 소식을 담은 신문을 곳곳에 붙이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슬픔과 탄식이 가득했던 이 곳 그라운드 제로에 오늘은 종일 기쁨과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