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타원궤도 도는 나로과학위성_해쉬카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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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Vl-Ⅰ)'에 실려 쏘아 올려질 나로과학위성은 국내 위성 가운데 처음으로 타원 궤도를 그리게 된다. 30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 나로과학위성은 앞으로 1년 동안 하루에 14번씩 타원궤도를 돌며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지궤도나 태양과 궤도면이 이루는 각이 일정한 태양동기궤도 등 '원' 궤도를 도는 위성은 있었지만, 타원궤도를 도는 위성은 처음이다. 임무가 끝난 우리별 2·3호와 과학기술위성 1호의 경우 태양동기궤도, 우리별 1호는 고도 1천300㎞의 원궤도에 있었다. 우주 관측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원형' 궤도보다는 '타원' 궤도가 적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기존 과학기술위성들은 주로 지구 탐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높은 해상도를 갖도록 일정한 각도의 원형 궤도를 유지해 왔다. 강경인 인공위성연구센터 위성개발실장은 "군사위성이나 통신위성 등 우주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들은 타원 궤도가 더 적절하다고 보면 된다"면서 "나로과학위성은 지구 탐사보다는 우주 환경을 관측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임무에 맞게 궤도가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나로과학위성은 가깝게는 300㎞, 멀게는 1천500㎞까지 지구에서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행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가까운 곳은 빠르게, 먼 곳은 느리게 공전한다는 케플러의 법칙에 따라 별도의 추진력 없이도 공전이 가능하다. 최대 1천500㎞까지 돌기 때문에 기존에 쏘아 올린 600~800㎞의 저궤도에 있는 우리별 2·3호, 과학기술위성 1호 등의 위성보다 광범위한 우주 관측이 가능하다. 그동안 높은 궤도 위치의 우주 방사선량은 외국의 측정 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계산해야 했지만, 이번 위성 진입에 성공하면 먼 거리의 방사선량 데이터도 직접 얻을 수 있다. 우주의 방사선량이 증가하면 위성 통신 장애, 위성 오동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임철우 인공위성연구센터 팀장은 "나로과학위성이 우리나라 위성 가운데 최초로 타원궤도를 돌게 되면서 다양한 높이의 지구 상공 우주 환경을 우리가 직접 관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