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일회용품 줄이기…공공기관 ‘수수방관’_핀업배팅은 믿을만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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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7월 3일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40여개 환경단체들이 '일회용품 쓰지않는 날'로 제안한 날인데요.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컵을 주로 쓰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실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커피전문점.

지난 5월 환경부와 '일회용 컵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은 24개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납니다.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이 금지됐다"는 환경부 포스터도 붙어있지만 고객들의 손에 들린 건 모두 1회용 컵입니다.

고객이 먼저 요구해야만 재활용 컵을 내놓습니다.

[커피전문점 직원/음성변조 : "두 잔 다 머그컵에 드릴까요? (네)."]

역시 자발적 협약을 맺은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이곳에서도 고객이 먼저 요구하지 않으면 모두 일회용 컵을 제공합니다.

공공기관 내 커피전문점은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이곳에선 차가운 음료는 무조건 일회용 컵만 쓰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직원/음성변조 : "따뜻한 건 (재활용컵에)드릴 수 있는데, 따뜻한 것엔 얼음 넣기가 좀( 어렵죠)."]

한 지자체 청사 내 커피전문점은 재활용 컵을 갖추지도 않았습니다.

[커피전문점 직원/음성변조 : "저희 오늘 오후부터 시행해서 지금은 (재활용)컵이 없어요."]

인천의 한 환경단체 조사 결과 재활용 컵을 구비하지 않은 시군구 청사 내 커피전문점은 전체 11곳 가운데 5곳에 달했습니다.

[신을진/인천녹색연합 활동가 : "(공공기관이)이익을 추구해야하고 판매를 우선으로 해야하는 카페들한체 일회용 컵을사용하지 말자고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난해 인천시가 배출한 32만 7천톤의 쓰레기 가운데 약 16%는 일회용품이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