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한 화교자녀…화교학교 가면 불법?_돈 버는 로봇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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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부유층의 외국인 학교 부정 입학 문제가 불거진 이후, 화교 학교가 불똥을 맞고 있습니다. 부정입학자로 적발된 화교 학교 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전학해야 될 형편인데, 영미권 외국인학교와는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6년, 대만계 이주민들이 세운 화교학굡니다. 초등학생 백 명이 한달에 40만 원을 내고, 대만에서 보내준 교과서로 공부합니다. 화교들이 대를 이어가며 다녀 졸업생은 천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사신운(졸업생) : "아버님도 여기 다니셨고 저도 여기 졸업생이고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여기에 보내고 싶어요" 그런데 학생 절반이 당장 전학을 가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화교 가운데 부모가 한국인으로 귀화하면서 외국인 학교 입학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정규학교가 아니다보니 정부 예산지원도 없어 아이들이 빠져나가면 폐교가 불가피합니다. 이들을 받아주겠다는 학교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학천(교장/대만국적) : "(지금 도중에) 한국학교로 보내면 아이들의 심리변화가 크고 혼란을 겪을 것입니다." 이들의 딱한 사정을 교육당국도 알고 있지만 원칙대로, 오는 3월까지는 모두 전학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강호규(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 : "부정입학이 원인이 됐기 때문에 처리 지침에 의해 원칙적으로 처리할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24곳에 달했던 화교 학교는 이제 전국에 13곳. 원칙을 앞세운 교육당국의 조치로 이제 완전히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