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 위협하는 불량 ‘국민 방독면’ _카지노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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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급해온 국민 방독면 가운데 상당수가 불량품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보급한 제품이 오히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태, 탐사보도팀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쌍문동에 사는 박영숙 씨네 식탁 한 켠에는 방독면이 놓여있습니다. 불이 나거나 독가스 테러가 일어났을 때 쓸 수 있는 '국민 방독면'입니다. <인터뷰> 박영숙(서울 쌍문4동) : "혹시 무슨 일이 있으려나 몰라서 항상 식탁위에 올려놓고 있거든요." 일반 가정에만 100만 개 가까운 국민 방독면이 보급돼있습니다. 모두 국민 세금으로 사들인 것입니다. 불이 났을 때 제 기능을 할지 일본의 방독면 제조업체에서 검사를 해봤습니다. 정화통을 통과한 일산화탄소 농도가 3분 뒤 350ppm 아래로 떨어져야 합격인데, 일부 제품은 1000ppm까지 넘어섭니다. <녹취> 소방방재청 관계자 : "(보급된 국민 방독면에 문제가 없다고 보십니까?) 저희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소방방재청이 수거해온 방독면으로 국내에서 다시 검증을 해봤습니다. 이번엔 일산화탄소 농도가 2099ppm. 기준치의 5배를 넘는 제품까지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정문현(원사직물시험연구원 남부지원장) : "국민 방독면 규격 기준치에 상당히 넘어간 그런 부적합한 결과가 나온 거라고 볼 수 있죠." 공인기관의 인증검사까지 통과한 일부 방독면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전면적인 실태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