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기업들 ‘투자 않고 저축만’_베테 긴돌라 오르톨란디아_krvip

거꾸로 가는 기업들 ‘투자 않고 저축만’_스포츠베팅 사진_krvip

<앵커 멘트> 투자가 줄면서 기업들의 저축 증가율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들이 빚을 내 투자를 해야 하지만 그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민들의 빚을 줄여주거나 긴급자금을 대출해주는 신용회복위원회. 해마다 이곳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도 이곳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지난 2008년보다 세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가계 빚은 해마다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기업들의 저축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업들의 저축액은 지난 2008년보다 37조 7천억 원 늘어난 215조 원.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 증가율로도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입니다. 이렇게 기업 저축이 늘면서 가계 저축 대비 기업 저축률도 사상 최대인 60%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비교적 좋았던 반면 투자는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상장사들의 투자 실적은 27조 원으로 전년보다 28% 넘게 줄었습니다. 가계는 저축, 기업은 투자라는 말이 무색해진 겁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게 되면 결국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가계의 고용과 소득 여건이 개선되기 때문에 가계 부채가 줄어드는..”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결국 기업이 저축을 할 게 아니라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