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11명 첫 간담회…‘경선버스’ 시동_네오 카지노 주사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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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내 대선 주자 11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 경선 준비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김태호·박진·안상수·유승민·윤희숙·원희룡·장기표·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순) 등 예비후보 11명은 오늘(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 모여, 경선준비위가 마련한 경선 규칙을 듣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예비 후보들은 또 대선에 도전하는 각오와 함께, 각자 생각하는 바람직한 경선에 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 후보들, 한목소리로 “민주당 경선보단 나아야”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3선 김태호 의원은 “후보자들 간 흑색선전을 않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면서, “약속을 어기면 강력한 벌칙 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을 이어받은 초선 윤희숙 의원도 “우리 당 경선은 민주당과 좀 달랐으면 좋겠다. 경선 과정에서 국민들로부터 ‘멋있다’, ‘저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좋겠다는) 기대가 된다’는 말을 듣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민주당 대선 경선을 보니 아무리 화려한 얘기를 해도 미래 이야기가 공허하다”고 비판하고, “후보들끼리 서로 장점을 칭찬할 기회가 오면 북돋고 포괄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저부터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4선 박진 의원 역시 “여당이 보여주는 진흙탕 싸움과 중상비방, 이런 건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 안상수 “여론조사 100% 반대”…최재형은 “당 방침 따를 것”

다만 경선을 이끌어갈 이준석 당 대표의 리더십과 구체적인 컷오프 방식을 두고는 생각이 엇갈렸습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장외에 계신 분이 우리 당 당협 위원장들을 이미 유인해서 (캠프 인사로) 확정해놓고, 바로 그날 ‘치맥 파티’다 뭐다 해서 국민들 앞에서 회담이라고 희희덕거렸다”라면서, 당과 이 대표가 국민을 능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후보 8명을 추려내는 1차 컷오프에서 일반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100% 적용하기로 한 것도 옳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전 시장은 “여론은 수시로 변한다. 이준석 대표만 해도 출마선언 당시 (지지율) 한 자리 숫자가 한 달 만에 50%가 됐다”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당을 부둥켜 안은 사람을 도외시하고, 30만 당원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경선은 축복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경선 규칙에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 당에서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만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들어온 ‘신입 당원’으로, 이 자리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로부터 “제가 당에 들어와서 정치 막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최 전 원장이 들어 와서 제가 밑에서 두 번째가 됐다. 환영한다”는 인사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 황교안 “4·15 부정선거 특검해야”… 하태경 “괴담성 의혹” 반박

한편 황 전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4.15 부정선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검을 통해 논란을 끝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3선의 하태경 의원은 “괴담성 의혹들”이라며 황 전 대표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하 의원은 “저도 지난 총선 이후 그 문제를 분석·검토했는데, 황 후보 말과 반대로 왜곡이 심하고 오해가 많다”면서, “경선에서도 부정 선거 논란이 되면 우리 당에도 안 좋은 영향이 온다. 선거 불복 정당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당에서 공식입장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문재인 반대·정권심판만 갖고는 대선 못 이겨”

정권심판론만으론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 ‘문재인 후보’는 출마하지 않는다면서, “닥치고 정권심판, 닥치고 정권교체만 외쳐서는 국민들이 당신이나 민주당이나 뭐가 다르냐고 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도·수도권·청년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각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도 당이 직접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따지자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