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1인 시위 노조원 폭행한 스님들_메모리 사용된 슬롯_krvip

강남 한복판에서 1인 시위 노조원 폭행한 스님들_베팅 승리 보너스 코드_krvip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 봉은사 앞에서 승려들이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며 1인 시위를 한 전 직원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승려는 오물을 가져와 뿌리기도 했는데, 경찰에서 자신도 폭행당했다고 주장 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양측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 앞 일요 법회를 앞두고 염불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승려들이 한 남성을 밀칩니다.

["봤어? 봤냐고?"]

현장에 있던 경찰과 다른 이들이 한 승려를 말렸더니, 이번엔 다른 승려가 나와 발길질합니다.

["도둑질한 거 니가 봤냐고 이 ○○놈아."]

싸움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양동이를 들고 와 바가지로 오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승려들과 몸싸움을 벌인 사람은 2월 말 종단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조계종에서 해고당한 노조원 박정규 씨.

지난달부터 일요일마다 봉은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는데, 시위를 시작하려 하자 승려들이 갑자기 제지했다고 했습니다.

[박정규/대한불교조계종 노동조합 기획홍보부장 : "갑자기 피켓을 뺏으면서 막 소리 지르고 밀쳐내고 그랬죠. 일주문 바깥으로 도로까지 막 쫓아와서 서너 번 인분을 막 뿌렸죠."]

박 씨는 지난 5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구제 결정을 받았지만, 조계종은 재심을 신청한 상탭니다.

조계종 측은 "박 씨 등 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폭력을 쓴 사건에 대해선 "사실관계 확인 후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동 직후 파출소에 잡혀 온 승려 A 씨는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며 병원에 가겠다고 해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와 박 씨 등을 불러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제공:조계종 노동조합/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