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쌀, 비만 개선에 ‘탁월’_행운의 내기 대박_krvip

<앵커 멘트>

건강에 좋다는 음식가운데 검은색을 띄어 이른바 블랙 푸드로 불리는 것들 중에 대표적인 식품이 검은 쌀인데요.

막연하게 알려진 검은 쌀의 비만 개선 효과가 과학적 분석방법으로 입증됐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에서 밥을 지을 때 건강식으로 많이 섞는 검은 쌀.

지난 1990년대 기능성 쌀 보급 붐을 타고 17종이 개발돼 해마다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검은 쌀은 특히 비만 개선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효과가 실제로 입증됐습니다.

농촌 진흥청이 검은 쌀에서 분리해낸 안 껍질을 지방 세포 덩어리에 투입했더니 지방 축적량이 58% 감소했습니다.

또 검은 쌀 추출물을 먹인, 실험대상 비만 쥐 20마리는 12주 사이에 체지방은 27.5%, 혈중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각각 18.1%와 5.4% 줄었습니다.

이같은 효과는 검은 쌀 안껍질에 다량 포함된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성현(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농업연구사) : "지방 세포가 분화되는 것을 억제해서, 결국은 지방 세포 내에서 지방 합성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할 수가 있겠고요."

연구진은 검은 쌀의 안껍질 분리과정에서 안토시아닌 성분의 손실율을 크게 줄인 이번 기술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장수용(검은 쌀 재배 농민) : "건강 기능성에 효과가 좋다는 것을 많은 소비자들이 인지를 하고 또 일반 쌀에 비해서 좋은 가격을 받으니까, 상당히 좋아하죠."

농진청은 검은 쌀의 또 다른 효능 연구와 함께 기능성 신품종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