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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통신업체의 개인 정보 유출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지만, 은행과 행정기관의 정보 관리도 여전히 허술하고 안이합니다. 금융거래 정보가 담긴 문서가 이면지로 재활용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습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홍천 인삼 축제장에서 배포된 행사홍보 자료입니다. 자료 뒷면엔 '이면지 사용' 이란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놀랍게도 행사를 주관한 농협의 고객 금융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는 기본이고,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예금이나 적금 거래 기록까지 모든 정보가 노출돼 있습니다. 업무상 내부직원들만 본 뒤 즉시 폐기토록 돼있는 고객 종합정보를 이면지로 활용한 것입니다. <녹취> 농협 담당자 : "저희가 큰 축제를 하다보니까, 사실 준비기간도 짧고, 애로점이 좀 많았거든요. 주최측에서 완벽하게 폐기했어야 했는데." 자치단체 홈페이지도 개인 정보 유출에 무방비 상탭니다. 경기도청 홈페이지. 아파트 특별분양을 받은 장애인들의 동, 호수는 물론 연락처까지 모든 개인정보가 게시판에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전북 남원시 홈페이지, 불법 주차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들의 주민번호와 전화번호를 내려받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녹취> 경기도청 홍보기획관 담당자 : "(자료가)너무 방대한 양이다보니까, 저희 두 명이 시스템 관리를 하면서 컨텐츠도 하느라고, 일일이다 체크를 못해 본건 사실이예요" 공공기관의 허술한 보안과 부주의로 소중한 개인정보가 거리와 인터넷을 떠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