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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피해 자금이 유독 특정 지역의 현금 입출금 기기에서 집중적으로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가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 중년 남성이 은행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더니 제대로 확인도 해보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입니다.

이렇게 금융사기범들이 현금 인출기를 통해 돈을 빼간 사례는 올해 들어서만 2천 건을 훌쩍 넘습니다.

그런데, 피해자금이 인출된 장소를 분석해보니 전체 95% 이상이 수도권과 대구에 집중됐습니다.

피해자금이 인출이 가장 많은 서울 내에서도 금융사기범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은 전체 25개 구 가운데 4개 구가 두드러졌습니다.

이처럼 피해자금 인출이 빈발하는 지역들은 대부분 외국인들의 거주 비율이 높았습니다.

돈을 외국으로 빼돌리기 위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설 환전소가 몰려있는 이들 지역에서 주로 돈을 찾아가는 겁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금융사기 피해금 인출이 잦은 현금 인출기들을 해당 금융기관에 알리고 전담 감시인력을 두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조성목(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 : "범죄 자금이 중국으로 송금되기 전에 범인을 체포하게 되면 피해 구제를 받기 쉽게 되구요. 그렇기 때문에 범죄 다발 지역에 대해서는 감시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현금인출기에 금융사기범의 행동 특징과 주의문구 등을 담은 안내문을 부착해 신고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