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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사과를 대표해 온 국내 최고령 홍옥 나무가 대구 평광동에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대구사과는 이제 주산지가 아닌 관광지로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빨간 홍옥이 탐스럽게 달린 이 사과나무는 나이가 78살로 국내 최고령입니다.
아직도 200kg 넘는 결실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든살의 우채정 씨에게 이 나무는 평생을 함께 한만큼 친형제와 다름없습니다.
<인터뷰> 우채정(대구시 평광동) : "그래도 한 그루 남겨놔서 얼마나 좋은지.. 요즘 홍옥이 잘 없는데 인기도 좋고."
입소문에 어느새 명물이 돼버린 이 홍옥나무 덕분에 주변의 사과재배단지는 수확철 사과따기 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영애(대구시 지산동) : "이렇게 맛있는 사과를 직접 와서 따니까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좋다."
'대구 사과'의 명맥을 이으며 대구 유일의 사과 재배지로 남아있는 평광 사과 재배단지,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내며 이색 관광지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우희윤(대구새사과연구회 회장) : "먼저 맛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도심 체험단을 통해 홍보노력..."
세월의 흔적 속에 희미해져 버린 대구사과.
이젠 관광상품으로 거듭나며 옛 명성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