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지구 철거 막바지…위성사진으로 확인_공익 해외여행 바카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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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북한 주요 지역 변화를 위성 사진을 통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금강산국제관광국 폐지를 결정했죠.

향후 북한이 금강산 내 남한 측 자산 철거를 가속화하고 자체 개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위성 사진상으로도 금강산 관광지구가 철거 막바지 단계에 다다른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위성에 포착된 북한 금강산관광지구 내 고성항입니다.

우리 기업 소유의 34동짜리 숙박시설, 금강펜션타운이 보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빨간색 지붕부터 뜯어져 없어지더니, 지난해 말쯤엔 건물이 모두 철거돼 빈터만 남게 됐습니다.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에 대한 철거를 지시한 이후, 문화회관과 온정각, 해금강호텔 등이 차례로 모습을 감췄고, 금강펜션타운까지 사라지며 철거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시설도 있습니다.

한국의 호텔·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만들었던 골프장.

리조트 8개 동은 이미 2022년 모두 철거됐지만, 인근 부대 시설은 지금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아난티 골프장의 안내실, 회의장, 스파 등을 갖춘 고급 복합 부대시설인데요, 앞으로도 철거하기보다는 새 관광지구가 개발되면 재활용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최근 북한이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한 것도, 외부 자본을 끌어들여 북한식 관광지구로 재개발하기 위한 수순이란 관측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남측과의 협력 사업을 청산하기 위한 과도적 기구를 금강산국제관광국으로 아마 개설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에 그것을 완전히 폐지함에 따라서 아마 새로운 독자 개발 기구를 가시화하면서 해외 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남한 투자액은 지금까지 민간 4,080억 원, 정부 600억 원 규모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