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진 전파 50초 내 통보한다”_지루한 도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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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서해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한해 40여차례의 지진이 잇달았고 그중 규모 5.1의 강한 지진도 포함됐습니다.

이처럼 지진의 위험이 커지자 기상청이 지진 통보 시간을 50초안으로 크게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연평도 남서쪽 해상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피해는 없었지만 연평도 주민들이 약한 진동을 느꼈습니다.

<녹취> 연평도 파출소 경찰 : "물건이 약간 움직일 정도지 사람은 특별한피해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4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관측 사상 4번째로 강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한반도가 동쪽으로 최고 6cm 가량 이동했고, 이로 인해 서해 단층의 틈이 벌어져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대지진 이후 한반도의 지진이 급증해 2013년에는 예년의 2배인 93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엔 49차례로 줄었지만 일시적인 정체기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발생하는 지진 패턴에 따라 앞으로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을 하게 된다면 한반도에서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지진의 위협이 커지면서 기상청은 오는 22일부터 지진 통보 시간을 이전의 200초에서 50초로 크게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2020년에는 지진이 관측된 뒤 10초안에 통보하는 조기 경보 체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의홍(기상청 지진정책과 연구관) : "2차적인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30km 밖에서는 지진동이 도달하기 전에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통보 시간을 줄이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직접 알리는 전파 체계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