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전 아프간·이라크 주둔 미군 추가 철군 명령”_노는 것도 좋고, 이기는 것도 좋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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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을 추가 철수해 내년 1월 15일까지 각각 2천5백명으로 감축할 것을 명령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국방부 내에선 철수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퇴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강행 의지를 공식화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감축할 것을 명령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현재 아프간에 4천5백명, 이라크엔 3천 명의 미군이 주둔중입니다.

미 국방부는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각각 2천 명, 5백 명을 철수시켜 2천5백명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한은 내년 1월 15일까집니다.

[크리스토퍼 밀러/국방부 장관 대행 : "이번 미군 감축은 기존에 수립된 계획과 전략적인 목표와 일치하며, 미국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밀러 장관 대행은 지난 몇 달 동안 안보라인과의 지속적인 논의 끝에 추가 철군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선 추가 철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에스퍼 전 국방장관이 해임 전 추가 철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담은 기밀 메모를 백악관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철군 논의는 지난 9일 에스퍼 전 장관 경질 이후 고위직 인사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빈자리를 충성파들이 채우며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밀러 대행은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밀러/국방부 장관 대행 : "미군 재배치를 지속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이행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차기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직전까지 국방·외교 분야에서 중대 조치를 잇따라 취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적 선택지도 그만큼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한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