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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조로 신용위기에서 벗어나 안도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됐던 증권시장이 실물경제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다시 폭락했다. 전 세계적인 유동성 위기가 실물경제로 상당 부분 전이됐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1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증시를 다시 패닉상태로 몰아넣었다.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다우지수 등 3대 지수가 8~9% 폭락했고 유럽 주요국 지수도 6~8% 급락세를 연출했으며 그 여파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증시가 도미노 폭락세를 보였다. 16일 개장과 동시에 1,300선이 붕괴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로 낙폭을 늘려 126.50포인트(9.44%) 하락한 1,213.78로 마감됐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는 -11.41% 폭락한 8,458.4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감소하며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005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뉴욕제조업지수는 신규주문과 출하, 재고 등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선 영향으로 -24.6을 나타내며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의 8월 기업판매는 1.8% 줄어들며 2년래 최대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이런 미국 경제지표들은 모두 경기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나타내 금융위기 완화에 따른 안도감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RB)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의 경제활동이 둔화하고 있으며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 은행들의 대출 기준이 더 강화되고 노동시장 여건이 악화했다고 평가,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여기에다 국내 실물경제를 나타내는 지표들도 악화일로여서 국내 증시가 더욱 패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실물경제를 이끄는 수출의 경우 이달 1~10일 수출은 11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1~9월 수출증가율 22.9%와 비교해 보면 수출둔화 현상이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소비의 원동력이 되는 고용 부문을 보면 더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2천373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고작 11만2천명(0.5%) 늘어났을 뿐이다. 이 외에도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둔화되는 등 국내 실물의 흐름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이 `빨간불'을 켜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금융불안으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 기업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연말 쇼핑시즌의 소비둔화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은 계속해서 예상보다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경기침체는 소비둔화에서 실업자 증가로 이어지고 다시 경기침체가 심화하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최근 금융불안 완화로 인한 안도랠리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이번 급락을 통해 증시에 좀 더 확실하게 반영되는 계기가 마련됐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글로벌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와 재정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돼 증시도 현재 수준에서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우선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미국이 3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현재 급락세는 증시의 기초여건을 반영했다기보다는 공포에 질린 투매현상이다. 이번 하락은 증시가 유동성 위기와 경기침체라는 악재를 일정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일시적으로 전 저점을 이탈할 수도 있겠지만 바닥을 다지며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