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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서 각종 복지단체에 기부한 국민들의 성금이 엉뚱한 곳에 쓰여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지난 2년간 월드비전과 한국이웃사랑회 등 11개 사회복지 단체에 모인 성금은 760여 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17%에 달하는 130여 억원이 성금 목적과는 무관하게 운영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안택수 (감사원 과장) :

2% 정도를 운영비나 모집비용으로 쓸 있도록 돼 있는데, 감사 결과 11개 단체가 이 법을 어긴 것으로.


⊙ 한승복 기자 :

월드비전은 모두 240억 원의 성금을 모아 이 가운데 24%를 운영비와 성금모집비용으로 사용했고, 한국 이웃사랑회는 성금 가운데 35%를 당초 목적과 다른 용도로 불법 지출했습니다. 한국복지재단과 한국노인복지회 등도 2% 이내에서 사용해야 하는 운영비를 과다하게 사용하다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 박준서 (월드비전 본부장) :

2%는 상당히 비현실적이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활동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최소한 10% 이상.


⊙ 한승복 기자 :

특히 백혈병, 소아암연합회의 경우 3억 원이 넘는 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임원진의 생활비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는 감사원의 적이 있고 나서야 뒤늦게 실태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