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초기 대응 ‘허둥’…방역시스템 구멍_포커 협회 위원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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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됐지만 피해는 진정되기는 커녕 오히려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초동 대처에 실패한 방역 당국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지난해 11월 29일. 하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건 그로부터 26일이 지나서였습니다. 그동안 구제역은 경북과 경기, 강원 등 4개 시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방역 당국이 접종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돼지를 포함해 접종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데는 18일이 더 걸렸습니다. 백신 접종 시기나 방법 등을 정하는 매뉴얼이 없어 빚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 질병은 상황이 매우 급변하는 것... 그런데 신속한 대처라든지 각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비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죠" 방역 당국의 허술한 사후 관리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구제역이 무방비로 확산되는 동안 의심 신고 농가에 대한 통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매몰 작업도 주먹구구 식으로 진행돼 작업이 이삼일씩 늦어지거나 가축을 산 채로 묻기도 했습니다. <녹취> 황인식(한우협회 파주시지부장) : "그냥 우왕좌왕하고 서로 빨리 처리하려는 욕심이 앞서다보니까 사후관리를 어떻게 할 부분들이 결국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더 크게 확산되는 요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방역에 대한 각성과 현실에 뒤떨어진 매뉴얼 개정 없이는 제2, 제3의 가축 전염병 피해를 막을 수 없을 거란 우려가 높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