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산성 액체’ 범죄 급증…공포 확산_손자가 이겼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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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서 산성 액체를 무기로 삼아 물건을 빼앗는 범죄가 증가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테러 범죄인데 점점 강화되는 총, 칼에 대한 규제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차된 승용차로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운전자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거부당하자 들고 있던 액체를 뿌린 뒤 사라집니다.

오토바이를 탄 범인들이 물건을 빼앗으려다 행인이 저항하자 역시 액체를 뿌리고 달아납니다.

<녹취> 경찰 : "어디가 아파요? 눈인가요? 눈에 물을 뿌려야 해요. 눈을 계속 뜨세요."

범인들이 사용한 액체는 부식성이 강한 산성 액체.

몸에 닿기만 해도 큰 화상을 입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녹취> 자멜 무타(산성 액체 공격 피해자) : "얼굴이 녹기 시작했고 옷이 타면서 달라 붙었어요. 의자에서 연기가 났어요."

실제 영국에서 산성 액체를 이용한 강도 범죄가 최근 3년 사이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영국에서 총과 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범죄자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산성 액체를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성액체 구입 자격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특정인에 대한 보복성 공격에 사용됐던 산성액체가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까지 사용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