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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육군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치사 사건을 계기로 군부대 악습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강원 지역 병영 사고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부대에서는 부사관이 후임 부사관을 폭행·추행하는가 하면, 초급 간부는 부대원 9명에게 구타·가혹행위를 했다. 또 A급 관심 병사들은 휴가를 나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화재 사건 등 범죄에 연루됐다. 육군은 23일 후임 부사관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화천 모 부대 소속 허모(22) 중사를 구속했다. 허 중사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후임 A(21) 중사와 B(21) 하사 등 2명을 주먹과 발로 폭행하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다. 허 중사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후임 중사 2명의 샤워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구 GOP(일반전초)에서 근무하는 육군 김모(25) 중위는 병사들을 수차례 때리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군 당국은 김 중위의 구타·가혹행위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전방부대 근무 중 이뤄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전방부대 A급 관심 병사들의 자체 사고도 잇따랐다. 화천 모 부대 소속 강모(23) 일병은 지난 22일 휴가 중 서울 도봉구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50대 여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강 일병은 지난 22일 부대로 복귀하지 않아 현재 탈영 상태이며, 숨진 50대 여성은 강 일병의 어머니로 알려졌다. 또 강 일병과 같은 부대 소속의 하모(22) 이병은 휴가를 나갔다가 지난 22일 오후 6시 15분께 울산시 남구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 이병은 '부모 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대대 소속인 강 일병과 하 이병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 해당 부대로 전입해 왔으며, 모두 A급 관심 병사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당국은 강 일병의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군부대의 한 관계자는 "병영 문화 개선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와중에 뜻하지 않는 사고가 잇따라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은 상태"라며 "뿌리 깊은 병영 내 악습을 뿌리 뽑기에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은 듯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