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망사고 7년 만에 다시 세 자릿수…‘극단 선택’ 급증_연방저축은행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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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유독 군에서 안타까운 사건사고 소식이 많이 알려졌는데요.

실제 군 내 사망사고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가 늘었는데,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영문화 혁신 등으로 군 내 사망사고는 2013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망 건수가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가 입수한 지난해 군내 사망사고 현황을 보면 군기 사고 83건, 안전사고 19건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백 건이 넘습니다.

그동안 대체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사망 건수가 7년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선 겁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가 전년보다 두 배 가량 늘었는데,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 "근본적으로 군인의 인권 증진이나 인권 옹호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것인지 좀 의심스러워지는 안타까운 성적표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확한 원인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2015년 이후 5년간 사병보다는 간부의 극단적 선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때문에 간부와 군무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한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명호/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 "구타 등등 이런 문제가 아니고요. 거의 대부분이 직장 내에서 스트레스...군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일반 직장인들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국방부 관계자는 사망사고 증가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익명 상담을 늘리는 등 보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