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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화폐'를 개발했다고 허위 광고한 뒤, 이를 판매해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짜로 크루즈 여행을 보내주겠다면서 피해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크루즈 여행 광고입니다.

고급 크루즈를 타고 호화롭게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선전합니다.

그러나 이 광고는 사기단이 내 건 가짜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4살 이 모 씨 등 16명은 실제 화폐를 대신할 수 있는 가상 화폐인 이른바 '퍼펙트 코인'을 개발했다며 피해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그런 뒤 현금 7천 원당 '퍼펙트 코인' 만 원을 보냈고, 이 코인을 이용해 온라인 상에서 만 원어치에 해당하는 여행 상품과 전자 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일당은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영국에 본사를 둔 홍콩중앙거래소에서 위임을 받았다며 양해 각서를 꾸미고, 가짜 인터넷 사이트도 만들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에게 '퍼펙트 코인'을 소개하면 무료로 크루즈 여행을 보내주겠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새로운 피해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7달 동안 피해자 천여 명으로부터 57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득권(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팀) : "본 사건과 같이 (가상화폐의) 발행 기관이 없거나 발행 기관의 신뢰도가 낮을 경우 화폐 가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업체 관계자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